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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공부법에 대해
1. 단어
아주 생소한 단어라도 자주 보면 외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완벽하게 외우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주 봐서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md33000에 있는 어근과 어원을 적극 활용하여 처음 보는 단어도 어근으로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구조화하여 외웠으며 어근으로 처리 되지 않는 단어들은 연상법을 이용하여 외웠습니다. 그림을 그려 외우기도 하고 퀴즐렛과 네이버 단어장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특히 네이버 단어장 기능을 많이 사용했는데 학교 기출을 풀 때마다 모르는 단어를 단어장에 저장하고 자주 보곤 했습니다.발음과 예문이 함께 제공 되어 단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별로 저장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 대학 전날에 a 대학 기출에서 틀린 단어를 모아둔 네이버 단어장을 돌려보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단어장을 30회독 이상 암기하였고 하루에 적게는 4시간에서 7시간 정도 단어에 투자하였습니다.
2. 문법
상위권 학교를 목표로 했기에 문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남들이 다 맞는 쉬운 문제는 맞추고 내줄 것은 내어주자는 것이 저의 전략이였습니다. 학원에서 초반에 진행하던 백지 복습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법은 전체적인 숲을 그리고 나무를 채워넣으며 공부하는 것이 문법 자체에도, 독해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백지 복습법을 하며 어디 개념이 부족하고 비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민형쌤의 수업 방식은 편입 문법에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위에 어떤 개념에서 나오는지를 먼저 적어주십니다. 이미 힌트를 다 알고 난 후에 문제를 푸는 것이 의미가 있나 처음에는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민형쌤이 이렇게 강의를 하신 거에 대해 깊은 뜻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편입 문법은 분사, 능수동 등 나오는 개념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보고 어떤 개념에 속하는지만 알아도 빠르게 문제를 푸는 것에 매우 유리합니다.
저는 숙제와 수업만 열심히 듣는 게 목표였고 데일리 테스트 제공해준 것을 풀며 문법에는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장에서 문법 문제는 모든 학교 통틀어 1문제 빼고 대부분 수월했습니다.
3.논리
논리는 처음에는 어려워보일 수 있으나 결국 단어 문제입니다. 단어를 외울 때 유의어 반의어 긍정 뉘앙스, 부정 뉘앙스를 구분하여 그룹화하여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단어를 많이 알면 문제를 이해 못하더라도 선지로 거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선지에 4가지는 긍정 뉘앙스 1가지는 부정 뉘앙스면 부정 뉘앙스가 답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5개의 단어를 모두 알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한결샘 수업은 한 단원이 시작할 때 단어 시험을 스크린으로 띄워주십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정답을 말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저를 포함하여 그렇게 답 맞추고 수업에 적극적이였던 학생들이 대부분 명문대를 간 것을 보면 이는 절대 허튼 시간이 아닙니다. 논리가 안되면 논리력이 떨어진다기 보단 단어 수가 떨어지는 것이니 걱정 말고 단어 외우세요
4.독해
독해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처음 두달은 제가 단어를 몰라서 독해가 안되는 줄 알았는데 갈 수록 저는 독해 자체가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수능 국어를 3번이나 봤었기에 스스로 알고 있었습니다
국어적 독해 능력이 부족하고 편입 영어 독해 또한 한국 수능 수준으로 난이도 높은 내용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저에게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저는 심지어 어려운 지문을 해석을 한국어로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내용이 해석이 되어도 '이해'가 되는 일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려운 지문은 최대한 구조화해서 공부했습니다. 통념이 나오고 통념 반박을 하거나 단순히 나열식으로 열거하거나 상반되는 주장을 나열하는 등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긴 문장은 3줄 정도가 될 정도로 호흡이 길고 해석이 어려운 편입니다. 한 줄 한 줄 해석도 중요하지만 나중에는 이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 더 중요해집니다. 최대한 많은 독해 지문을 접하시고 글 자체에 익숙해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과정을 위해서 단어는 꼭 선행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5. 기출 문제 분석
저는 기출을 풀며 풀자마자 채점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점수가 궁금했지만 시간을 두고 내가 헷갈렸던 문제 ,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던 문제 , 어려웠던 문제를 아주 천천히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있으면 풀 수 있지만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차라리 안푸는 게 나은 문제나 더 빨리 풀 수 있는데 문장 길이나 주제 자체에 압도되어 시간 낭비를 많이 한 문제, 아무리 시간 많이 줘도 못푸는 문제로 나눠서 구분하였습니다. 제 합격 비결을 여기에 있다 생각합니다. 채점을 해버리면 맞은 문제를 다시 보는 일이 어려워집니다. 맞았고 온전히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죠. 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찝찝한 문제를 다시 보는 일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아는 문제라도 제대로 알아야 하고 맞은 문제라도 빨리 맞혀야 합격 점수가 나옵니다
더불어 시험 지 위에 푼 날짜와 시간, 푼 소감을 한 줄이라도 적어두세요. 시험 보기 전날에 몰아서 보면 내가 내일 시험장에서 이럴 수 있겠구나 하고 마음의 대비가 가능합니다.
시기별 공부법에 대해
저는 5월 공부 시작을 했습니다.
5월부터 6월까지는 내주시는 숙제만 하고 전부 단어에 투자했습니다. 편입은 단어가 8할입니다. 단어 없이 문제를 푸는 행위는 총 없이 전쟁터 나가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7월~8월 : 학원에서 주기적으로 푸는 기출 시험을 빠짐없이 풀었습니다. 이때도 단어 양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별도로 제가 혼자 기출 문제를 풀진 않았습니다.
9월: 시험이 코 앞인데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합격점수가 안나오더라도 굴하지 말고 그냥 공부하세요. 단어가 불안하면 단어를 늘리면서 스스로 기출 풀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10-11월: 하루 4시간 단어 암기+ 기출 2개 풀기 가 기본 루틴이였습니다. 저는 한 학교를 몰아서 풀면서 학교별 스타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적게는 5년치 많게는 13년치의 기출 문제를 풀었고 저에게 맞는 학교의 기출 문제는 확실히 합격하고 싶어서 2-3회독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단어에 투자를 많이 했었기에 남들처럼 모든 기출을 여러번 풀지는 못했지만 오답을 꼼꼼히 하고 학교별 전략을 세우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12-1월: 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험이 시작됩니다. 시험 하나 못봤다고 기죽지 마시고 우울해하지 마세요.
저는 삼수한 멘탈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숙명여대 시험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거 같아 끝나고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숙대 떨어져도 경희대 가면 그만이야!(?)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숙대 경희대 다 붙었지만요)
수능은 1교시 국어 망치면 그 해 입시는 끝입니다 그러나 편입은 다릅니다.
편입은 서강대 시험 못봤다고 홍익대 탈락 시키는 시험 전형이 아닙니다.
각 학교의 시험과 시험 결과가 독립시행입니다.
그러니 못본 날에도 슬퍼하지 마시고 잘 본 날에도 자만하지 마세요.
이 멘탈 덕에 저는 9관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전날에는 그 학교 기출 분석한 내용들을 쭉 읽어보고 그동안 외운 단어들을 복습했습니다.
저는 자소서 준비를 전혀 안하고 1차 붙은 이후에 자소서를 부랴 부랴 썼어서 실질적인 공부 시간은 12월 1월이 가장 적었습니다.
공부량이 적어지니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7시에 나와서 10시까지 공부하던 저의 공부량을 믿고 자소서 쓰면서도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힘들게 쌓은 것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1차 붙으셨다면 자소서 열심히 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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